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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불복' 폭동 진압…2천여 명 연행

<앵커>

브라질 정부가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해 벌어졌던 대규모 폭동을 진압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은 자국에 머물고 있는 브라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신병을 인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어지럽게 모여 있는 텐트들 사이로 군인들이 진입합니다.

쿠데타를 요구하며 육군 본부 앞을 점거해 온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이른바 '애국 텐트'촌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텐트촌을 전면 철거하고 이곳에 머물던 1천50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폭동 현장에서 붙잡힌 400여 명을 포함하면 체포된 이들만 2천 명에 이릅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들을 조직하고 자금을 지원해 온 세력을 반드시 색출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룰라/브라질 대통령 : 뒤에서 자금을 대는 세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배후 세력을 반드시 밝혀서 처벌할 것입니다.]

폭동 책임을 부인하고 있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국이 범죄자의 도피처가 돼서는 안 된다며 보우소나루를 즉각 브라질로 송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가원수에게 부여되는 A-1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는데, A-1 비자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 효력이 정지됩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누구든 미국에 머무를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 국토안보부의 추방 대상이 됩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까지 브라질 정부의 공식 요청이 없다면서도 신병 인도 요청이 오면 진지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신병 인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영상평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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