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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풀고 도주한 성범죄 피의자…21시간 만에 다시 검거

<앵커>

전남 여수에서 경찰에 붙잡힌 성범죄 피의자가 경찰서 주차장까지 호송됐다가 도주했습니다. 헐겁게 채워진 수갑을 벗고 달아난 것으로 보이는데, 만 하루 가까이 지나 인천에서 붙잡혔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티에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빠르게 뛰어가고, 곧바로 다른 남성이 그 뒤를 쫓습니다.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21살 김 모 씨가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지난 2월부터 전남 여수 일대에서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아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는데, 거듭된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경기도 가족의 집에 머물며 도피 중이었습니다.

경기 시흥시에서 체포된 김 씨는 그제(14일) 밤 11시 50분쯤 여수경찰서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호송차에서 내린 직후 경찰들의 주의가 소홀해진 틈을 타서 도심 쪽으로 도주했습니다.

당시 수갑이 헐겁게 채워져 있어 쉽게 손을 빼내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 : 주차도 제대로 하고 미등도 끄고 장비도 챙기고 그러는 사이에 갑자기 손을 빼서 달려가지 않았나….]

현장에는 경찰관 3명이 있었지만 초기에 김 씨를 잡지 못했고, 결국 경찰 인력 400명 정도를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거의 하루가 지난 어젯밤 9시 20분쯤에서야 인천 부평구의 한 카페에서 김 씨를 검거했습니다.

CCTV 분석을 통해 김 씨를 추적, 검거한 전남 여수경찰서는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늘 저녁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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