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불법 성매매 운영 조폭 검거…성매수자엔 공무원 있었다

<앵커>

제주 지역에서 집단 폭행과 감금, 불법 성매매까지 일삼은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매수를 한 남성들도 80명 넘게 입건됐는데, 공무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 내 한 오피스텔, 경찰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이닥칩니다.

[들어가세요. 단속 나왔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오피스텔 3곳에서 외국인 등 여성 10여 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한 혐의로 업주 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이 성매매 업소 운영 과정에서 조직폭력배까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직폭력배 2명이 지난 2020년 7월부터 20여 개월 동안 보호비 명목으로 성매매 업주로부터 매달 수십만 원씩, 모두 1천800여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 업소에서 성매수를 한 남성도 80명 넘게 입건됐는데, 이 중 공무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승택/제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사 : '이런 업소를 하려면 자기들한테 관리를 받아야 된다' 일명 자기들끼리는 세금이라고 표현하는데, '세금을 내야 한다. 안 내면 이런 업소를 하지 못하고 나가야 한다' 이런 식으로….]

이 중 조직폭력배 1명은 지난 6월 벌어진 상대 조직원 집단 폭행에 연루되기도 했습니다.

20대 조직폭력배 3명은 상대 조직원 2명을 공설묘지까지 끌고 가 흉기 등을 이용해 감금,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여기에 가담한 선배 조직원 6명도 특수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들 두 사건과 관련해 조직폭력배 5명이 구속됐고, 관련자 100여 명이 검거됐습니다.

집단 폭행에 성매매 업소 운영한 조폭 검거

제주 지역 조직폭력배는 3개 파에, 관리 대상은 100여 명.

경찰은 최근 조직폭력배 간 이권 다툼이 심화되는 것으로 보고, 불법 행위 단속과 함께 마약류 유통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