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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된 전기차 폐배터리…재사용 산업 주목

<앵커>

전기차 30만 대 시대가 다가오면서 노후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울산 전기차배터리 재사용센터에서는 관련 연구와 기술지원이 활발한데 부울경 지역에서는 유일한 곳입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23만여 대.

8대 중 1대꼴인 2만 8천여 대가 부울경 지역에 등록돼 달리고 있습니다.

7년 뒤, 전국에서 8만여 대의 폐배터리가 발생할 걸로 예측되면서 동남권 유일의 울산 전기차 배터리재사용센터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기차에서 분리한 배터리의 충전상태와 잔존용량 등을 측정해 등급을 분류하고 등급이 높으면 대용량에너지 저장장치 ESS나 소형 전기차 배터리로 재사용합니다.

반면 등급이 낮으면 배터리를 분쇄해 블랙파우더로 만든 뒤 니켈, 망간 등의 배터리 소재를 추출합니다.

센터는 기업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배터리를 재사용,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돕고 있습니다.

[김일환/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지원단장 :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구축해 사용 배터리의 잔존수명을 예측하고 기업의 재사용 배터리 적용 시 제품 제작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 로봇이 배터리를 옮기는 등 폐배터리 성능 진단의 모든 공정을 자동화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조영현/울산테크노파크 선임연구원 :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서 팩을 운반하고 지정된 위치에 놓아서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돼 있습니다. 적재 같은 경우에도 자동화 시스템으로 돼 있고요. 그다음 운반하는 시스템도 자동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최대한 강조한 공정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30년까지 울산에서 회수될 걸로 예측되는 배터리는 14만 대, 8기가와트.

원전 8기와 비슷한 용량에 달하는 만큼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이 환경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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