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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일본 규슈 등 강타…폭풍우에 피해 속출

<앵커>

우리보다 먼저 태풍 영향권에 들었던 일본은 규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초당 44m의 강한 바람과 거센 비가 몰아친 가운데 2명이 숨졌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찬 바람에 빗줄기가 회오리치듯 날아갑니다.

버스 정류장 벤치는 뒤집어졌고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은 심하게 출렁거립니다.

오늘(6일) 새벽 나가사키현 쓰시마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당 44.7m로 관측됐습니다.

규슈 북부 후쿠오카현에도 초당 33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가로등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소방관계자 : 아직 전류가 흐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까이 오지 마세요.]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나가사키현 쓰시마에서는 태풍의 접근에 대비해 어선 고정 작업을 하던 80대 남성이 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사가현에서는 지붕 고정작업을 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남성이 자택 옆길에 쓰러져 있다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후쿠오카현과 구마모토현을 오가는 고속철도 신칸센은 오늘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고, 시내버스와 지하철도 한때 운행을 멈췄습니다.

[후쿠오카 시민 : 버스·전철이 멈춰서 걸어서 출근하려고 합니다. 운행을 기다리는 것보다 빠를 것 같습니다.]

규슈지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약 130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선박 운항도 대부분 중단됐습니다.

약 3만 8천 가구에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오늘 저녁에는 홋카이도에 근접할 예정이라며 강풍과 집중 호우로 인한 토사 붕괴 등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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