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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서 급류에 20대 1명 실종…강풍에 곳곳 정전

<앵커>

태풍이 지나간 남해안 지역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오늘(6일) 아침 태풍이 내륙을 빠져나간 울산 쪽부터 가보겠습니다.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친 울산에서는 오늘 새벽, 한 20대가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서 실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UBC 배윤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불어난 강물에 나무 한 그루를 붙들고 고립된 노인.

안전 로프를 맨 구조대원이 가슴까지 오는 물을 헤치고 가까스로 구조에 나섭니다.

불어난 하천물이 급류로 변하면서 울주군 언양읍에서는 2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20대 남성이 실종된 남천교 하부입니다.

하천물이 급속히 불어나면서 평소 차량이 드나들던 입구까지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25살 박 모 씨를 수색하기 위해 수십 명의 인력과 장비 8대가 투입됐지만, 급류 탓에 작업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 : 지금 물살이 갑자기 너무 세기 때문에 대원들이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잖아요. 일단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는 중이고….]

도심에서는 강풍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옥상에 있던 철제 구조물이 건너편 차도까지 날아가며 전선 줄을 건드려 빌라 전체가 정전됐고,

[박금란/울산 동구 방어동 : (소리가) 쿵 하고 났어요. 전부 다 나와본 거죠. 근데 이게 날라왔더라고요. 전기 다 나갔어요. 이 건물에.]

언양읍 반천리 일대 주택 140여 가구도 강풍으로 인한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해변가 풍경도 처참히 변했습니다.

해수욕장을 수놓았던 소나무 수십 그루는 도미노처럼 쓰러졌고, 컨테이너 세 동은 블록처럼 나뒹굴고 한 동은 아예 바다에 둥둥 떠 있습니다.

밤을 지새운 주민들은 흙탕물로 변한 바다 앞에 모여들고 그림 같던 슬도 풍경도 공사장을 방불케 할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슬도 앞바다의 사람들이 다니던 길과 주차장은 강한 파도에 휩쓸려온 바위와 해조류, 그리고 바다 쓰레기들로 뒤덮였습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이틀간 울산소방본부에는 1천100건이 넘는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화면제공 : 울산소방본부·시청자 박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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