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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에 56만 명 찾아 '북적'…곳곳 버려진 양심 '눈살'

<앵커>

더위를 피해 도심을 떠나려는 차들이 몰리면서 주말인 오늘(30일) 길이 많이 밀렸고, 또 휴양지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특히 동해안에는 56만 명이 찾았는데, 곳곳에서 양심을 버리고 간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본격 피서철을 맞은 경포해변. 시원한 바닷물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파도를 즐기고 모터보트를 타고 물 위를 질주하며 무더위를 날려버립니다.

오늘 강원 동해안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56만 명의 피서객이 몰렸습니다.

피서객

올여름 누적 피서객도 243만 명으로 코로나로 감소했던 지난해보다 13% 증가했습니다.

[임영균/피서객 : 날씨도 아주 좋고 바다도 좋아서 오랜만에 정말 피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피서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무질서한 장면도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바닷가 공영주차장은 야영장처럼 변했습니다.

야영과 취사가 금지된 곳이지만, 캠핑카와 차박 차량들이 차지해 주차 면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캠핑 피서객 : 여름에 (캠핑)할 자리가 없잖아요. (다른 차들 못 세우잖아요?) 그렇죠. 그런 건 좀 있죠.]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주변 도로와 화장실은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고장 난 선풍기에 술병에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까지 마구 버리고 갔습니다.

[환경미화원 : 전부 술병이고 부탄가스, 라면, 전부 쓰레기예요.]

일부 야영객은 공중화장실의 물과 전기를 몰래 빼 쓰기도 합니다.

[장상범/마을 주민 : 전기를 이용해 막 쓰고 물을 큰 물통 있잖아요. 그걸 갖고 와서 막 담아 간다고.]

재충전을 위해 찾은 여름 피서지에서 일부 피서객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것은 아닌지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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