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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목표는 정권 교체" 말 바꾸는 러시아

<앵커>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가 자국을 지지해 달라며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기존 발언을 뒤집고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집트를 시작으로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잇달아 방문합니다.

밀 수입의 80%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이집트를 비롯해 이번 전쟁 이후 식량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직접 방문해 지지 세력 확보에 나선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열어주기로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흑해 수출항인 오데사를 미사일로 공격한 데 이어, 앞으로 곡물 수출을 까다롭게 통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곡물을 수송을 위해 우크라이나 항구에 선박이 들어오려면, 무기를 싣지 않았는지 검사를 받게 될 것입니다.]

지난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던 라브로프 장관은 이집트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스스로 해방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정권 교체가 목표라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야만주의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런 명백한 러시아의 야만주의는 우리가 승리를 위해 필요한 무기를 얻도록 인도할 것입니다.]

미국은 사거리가 최대 70km에 달하는 장거리 다연장 로켓 하이마스 12대를 지원한 데 이어 4대를 추가 지원할 예정인데, 이번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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