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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명 숨지게 한 '그 화산'…분화해 돌 2.5km 날아가

<앵커>

일본 남쪽 규슈에 있는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어제(24일) 강한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과거 대규모 분화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일본 정부는 경계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규슈 남부 지역 가고시마현의 화산섬 사쿠라지마입니다.

불꽃이 튀며 첫 분화가 시작된 건 어젯밤 8시 5분쯤.

화구 2곳에서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분화는 오늘 새벽에도 또 한 차례 발생했습니다.

분화로 인해 용암 조각과 암석들이 2킬로미터 높이로 솟아올랐는데, 일부는 동쪽과 남동쪽 방향 2.5km 지점까지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의 분화 경보를 기존 3단계인 입산금지에서 최고 경보인 5단계, 피난을 발령하고 어젯밤부터 인근 주민 33가구, 51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사쿠라지마 주민 :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무서웠습니다. 무사히 배가 움직여 대피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사쿠라지마에 최고 경보 단계가 발령된 것은 처음으로,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의 대표적 활화산인 사쿠라지마는 지난 1914년에도 대규모로 분화해 58명이 숨졌고, 지난 2016년과 지난해에도 큰 분화를 일으켰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분화가 대규모 분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나카쓰지/기상청 화산감시과장 : 대규모 분화까지는 상정하지 않고 있지만 인근 3km 이내에는 큰 돌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다량의 화산재가 날릴 가능성이 큰 만큼 인근 주민들은 우산과 마스크 등을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총리실도 위기관리센터 내부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등 긴급 사태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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