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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노조-사측 협상 시작…쟁점 된 '손해배상'

<앵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 소식으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조금 전부터 노사가 다시 협상에 나선 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어제(19일)에 이어 이틀째 현장을 찾았습니다. 오늘 낮에는 파업을 지지하는 쪽과 파업을 그만 멈춰달라는 쪽의 집회가 각각 열리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홍승연 기자,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는데, 양쪽이 의견은 좀 좁혀졌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점거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7시 30분부터 하청업체 노조와 사측 간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아직 타협을 보지 못한 부분이 임금, 상여금, 손배소 등인데, 임금 문제는 노조가 당초 30% 인상에서 10%까지 요구안을 줄이고, 사측이 인상 불가에서 4.5%를 제안해 입장 폭을 다소 줄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파업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부분이 쟁점으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금 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파업 현장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어제 이어 이틀째인데요.

이 장관은 노사를 각각 면담하고 교섭과 관련한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사 양측은 오늘 밤 협상이 길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그곳에서는 목소리가 각기 다른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렸는데, 현장 상황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파업을 지지하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집회가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열렸습니다.

경찰 추산 약 5천여 명이 모였는데요.

이에 맞서 대우조선해양 안에서는 협력업체 대표와 대우조선해양 직원 등 4천여 명이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했습니다.

[윤장혁/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 : 유최안 부지회장의 그 철감옥 현장이 하청노동자들의 삶이고 한국사회 모순의 최전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필순/대우조선해양 직원 : (하청노조는) 우리 구성원과 수십만 시민을 담보로 하는 이런 무모한 불법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경찰은 충돌을 우려해 8개 중대 600여 명을 배치했지만, 다행히 충돌은 없었습니다.

대우조선 해양 직원 1명은 하청 노조가 점거한 선박 옆에서 파업을 중단하라며 고공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업무방해 혐의 조사를 위해 하청 노조 관계자들에게 모레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23일 이후에는 경찰이 체포영장을 받아 진입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긴장 속에 오늘 밤 협상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위원양)

▶ "6천억 파업 손해, 물어내라" vs "노조 탄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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