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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 홀 버디로 끝냈다'…윤이나, 생애 첫 우승

<앵커>

KLPGA 투어의 최장타자 윤이나 선수가 아주 극적인 장면으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습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로 끝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최장 269m에 이르는 장타쇼를 펼치며 6번 홀까지 2위 박지영에 3타 차로 여유 있게 앞서갔습니다.

통산 4승의 베테랑 박지영이 3타를 줄이며 따라붙자 19살 윤이나는 한동안 샷이 급격히 흔들렸습니다.

14번 홀까지 보기 3개를 범해 박지영에게 처음 선두 자리를 내주고 위기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윤이나는 곧바로 파5, 15번 홀에서 다시 주 무기인 장타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홀까지 179m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프린지까지 보낸 뒤 여기서 버디를 잡아 박지영과 공동 선두가 됐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인 우승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윤이나는 구름 관중 앞에서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더 가까운 박지영의 버디 퍼트는 실패했고,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윤이나는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했습니다.

선배들은 시원한 물세례로 새 챔피언의 탄생을 축하했습니다.

[윤이나 (19세) : (마지막 홀에) 긴장이 됐지만 후회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쳤습니다. 지금 너무 얼떨떨하고 너무 기쁩니다.]

우승 상금 1억 4천400만 원을 받은 윤이나는 상금랭킹 5위, 신인왕 포인트 2위로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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