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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잇단 대형 산불…최악 폭염에 영국은 첫 '적색경보'

<앵커>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남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루샤의 한 숲입니다.

산불로 연기가 자욱하고, 불이 붙은 나무 주변에서는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프랑스 남서부의 지롱드주에서는 최근 몇 주간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34배가 불탔고, 지역 주민 1만 4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당국은 1천 명 넘는 소방관을 투입했지만 폭염까지 겹치면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방관 : 며칠 사이에 불은 엄청 커졌습니다. 가까스로 불길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틀었고 지역 주민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연일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는 스페인에서도 30여 개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3천 명이 넘는 시민이 대피했습니다.

올해 봄이 이례적으로 덥고 건조했던 데다 기록적인 폭염까지 더해져 산불 발생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역 주민 : 의심할 여지 없이, 40도의 날씨에서 불을 끄는 게 더욱 어렵습니다. 기후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기온이 47도까지 올라갔던 포르투갈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659명이 숨졌고, 스페인에서도 폭염 관련 사망자가 36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국은 기록적인 폭염에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적색 폭염경보를 사상 최초로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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