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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p 금리 인상은 과도하다"…'자이언트 스텝'에 공감대

<앵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1%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9% 넘게 급등하며 1%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좀 더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40여 년 만에 가장 크게 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미 정부 관리들은 기름 가격 안정 추세 등을 강조하며 물가 불안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재러드 번스타인/백악관 경제자문위원 : 이번 달 남은 기간 동안 휘발유 가격이 계속 하락할 걸로 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도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공언하고 있지만, 문제는 인상 폭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한때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연준 이사들이 고개를 젓는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제임스 불러드/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 만약 오늘 회의가 열린다면, 저는 0.75%포인트 올리는 걸 지지하겠습니다. 시장에서도 그렇게 예측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달까지 포함해 기준금리를 2개월 연속 0.75%포인트 올린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짐 로저스/국제 투자자 : 정부의 모든 관리들이 인플레이션을 막고 경기 침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는 경기 침체를 맞게 될 겁니다.]

또 미국의 인플레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인상의 보폭을 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오는 27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 해도 한미 간 금리 역전은 불가피해 우리 경제에 작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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