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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결론"…이준석 나흘째 '잠행'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11일) 의원총회를 열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퇴할 뜻이 없다고 했던 이준석 대표는 나흘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2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끝에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승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서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의총에 앞서 초선과 재선,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모임을 열어 권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인정하는 여론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당 사무처도 이준석 대표 징계는 돌아올 수 없는 '궐위'가 아니라 잠깐 자리를 비우는 '사고'에 해당해 당헌에 따라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를 대행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놨고,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며 권성동 체제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의문 채택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렇다고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닙니다.

친 윤석열계에서는 미봉책이 아니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새로 뽑자는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 6개월만 연기하는 게 되니까 6개월 뒤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고, 그 6개월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굉장히 아까운 시간이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은 "비상 상황에서 직무대행 체제가 과연 정답인지 생각들은 조금씩 달랐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정치 인생 갈림길에 선 이준석 대표는 나흘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대표와 가까운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SBS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사퇴는 없을 거지만 징계 처분권을 내세워 윤리위 결정을 뒤집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면서, "당분간은 언론 접촉을 중단하고 조용히 민심 흐름을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하성원, CG : 홍성용·김정은·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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