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설가 이외수 씨가 어제(25일) 7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작품 말고도 적극적인 SNS 활동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애썼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1년 장편소설 '들개'로 한국 문단에 돌풍을 일으켰던 고인은 이후 '괴물', '장외인간' 등 소설과 여러 수필집을 펴냈습니다.
소외된 삶에 대한 공감,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구원을 탐구하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했습니다.
2014년 위암 판정을 받고 회복했지만, 2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과 재활치료를 해왔습니다.
투병 과정을 적극적으로 SNS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팔로워 수 177만 명으로 트위터 대통령이라고까지 불렸는데, 거침없는 정치적 발언으로 잦은 설화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소통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진규/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 : 이렇게 살다가는 분이 많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우리한테 세상을 이렇게도 살 수 있다 하는 것을 맘껏 보여주셨어요 사실.]
고인은 특히 암울한 현실에 절망하는 젊은 세대들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힘썼습니다.
[고 이외수 작가 : 우주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다. 응당 인생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죠. 항상 봄만 있는 사람 항상 겨울만 있는 사람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이른바 코인 세대의 유행어, '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존버 정신'의 원조이기도 했습니다.
젊은 세대들에 전하는 영원한 메시지였습니다.
[고 이외수 작가 : 포기를 안 하는 것이 희망을 기다리는 것이고, 희망을 기다리는 것이 희망을 불러오게 하는 힘이 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원종찬 G1방송,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