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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긴축 신호에, 국내 시중은행들 금리가 들썩인다

<앵커>

대출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경고하면서 우리도 즉각 영향을 받고 있죠. 시중은행 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최고 6%를 넘었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국내 금리는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준이 7%대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이 결정에 참여하는 한 연준 위원은 올해 안에 금리를 0.5%포인트씩 여섯 번, 총 3%포인트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제임스 불러드/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 기준금리를 3.5%로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테일러 준칙(적정 금리 산출 공식)은 최소한의 가정들로 적어도 이 정도 금리가 돼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혹독한 긴축이 온다는 경고를 보낸 셈인데, 국내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 흐름이 바로 반영되는 은행들의 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최고 6%를 넘은 지 열흘 만에 6.2%까지 또 올랐습니다.

신용대출도 신용도가 높은 1등급마저 5%를 넘었습니다.

은행들이 대출을 늘리기 위해 시장 금리 외에 본인들 몫인 가산금리를 전보다 낮추고 있는데도,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당장 다음 주 한국은행도 금리를 다루는 위원회를 열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서 고정대출 금리가 7%마저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여삼/메리츠증권 연구원 : 우리나라도 4%대 물가를 봤기 때문에 신정부가 아무래도 물가 안정에 대한 고민을, 지금 인수위에서도 얘기가 나온 만큼 통화 정책 적극성이 이번 달에도 비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 대출자들의 80% 가까이가 변동금리 대출을 받고 있어서, 금리 상승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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