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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민간인 집단 학살 자행"…시장도 처형된 채 발견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퇴각하면서 집단 학살을 자행했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키이우 인근의 모티친시의 시장과 가족들도 처형당해서 매장된 채 발견됐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모티친시의 집단 매장 현장입니다.

지난달 23일 러시아군에 납치됐던 모티친시의 시장과 가족도 처형돼 집단 매장된 채 발견됐습니다.

[비탈리 테레베노크/모티친시 주민 : 이분들이 모티친 시장 올가와 그분의 남편 그리고 아들입니다. 모두 지난달 23일 납치됐던 이곳 주민들입니다.

러시아군이 한 달 넘게 점령했던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부차에서도 집단 학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대규모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민간인 복장을 한 시신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두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발견된 시신도 있습니다.

마을 중심가의 교회 뒤편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시신 57구가 묻힌 곳도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를 비롯해 수복한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인근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하며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면서 전범 조사를 위한 특별사법기구 창설을 승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북쪽에서 퇴각한 러시아군은 오데사 등 남부 지역을 집중 폭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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