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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탱크 배관 용접하다 '펑'…노동자 2명 사망

<앵커>

경기도 안산의 한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유류탱크와 연결된 배관 용접 작업을 하다 불씨가 튄 것으로 보이는데요.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의 한 산업폐기물 처리업체입니다.

오늘(29일) 오전 10시 20분쯤, 이 업체에 있는 4만ℓ 용량의 옥외 유류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탱크 상부에서 배관 용접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숨진 노동자들은 모두 하청업체 직원들입니다.

이곳은 폭발사고가 있었던 공장 옆 도로입니다.

당시 있었던 큰 폭발로 인해 공장 유리창은 다 깨졌고,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는 이렇게 깨진 유리 파편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목격자 : (소리가) 너무 커가지고 폭탄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어. 건물이 한, 나는 느낌이 10cm 움직인 것 같아요.]

폭발사고 직후 폐유 7천ℓ가 담겨 있던 탱크에서 불이 났지만,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7분 만에 진화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인화성이 있는 폐유가 담긴 탱크와 연결된 배관 용접 작업을 하다 불씨가 튀어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폭발이 발생했던 해당 탱크에는 폐유 보관량과 함께 화기엄금이라는 표시가 있었습니다.

노동부는 이 업체 상시 종업원 수가 몇 명인지 등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망한 노동자들의 부검을 실시하고, 내일 오전 국과수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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