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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검수 사격 시험 발사" 실전 배치 과시…그 의미

<앵커>

북한이 어제(30일) 발사한 중거리 미사일은 정확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발사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생산된 여러 개 미사일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성능을 확인해 봤다는 겁니다.

그 의미를 이대욱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북한이 이동식 차량 발사대에서 쏘아 올린 중거리 미사일 '화성-12형'.

우리 군에 탐지된 미사일 정점 고도는 약 2천km였는데, 북한은 탄두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한 지구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고각으로 발사해 비행거리는 약 800km였지만, 정상 각도로 쏘면 5천km에 달해 미국령 괌까지 타격 가능합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검수 사격 시험'이었다고 강조하며 정확성과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생산된 미사일을 무작위로 골라 성능을 확인해 봤다는 겁니다.

2017년 화성12형 시험 발사를 하며 전력화를 선언한 지 4년여 만에 다량 생산과 실전 배치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주장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이미 정상 각도로 장거리 발사에 성공했는데 비정상 각도로 재발사한다는 것은 검수가 아닌 무력시위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짧은 발사 준비 시간 때문에 기습 타격을 할 수 있는 고체연료 엔진이 사용됐는지도 관심이었는데, 불꽃의 형태와 색깔을 봤을 때 액체연료 엔진으로 판단됩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 교수 : 고체(연료엔진) 같은 경우는 노즐에서 배기가스가 나올 때 일자로 쭉 나와요. 하지만 액체(연료엔진)일 경우 스커트(치마)처럼 확산 되죠.]

서욱 국방부 장관은 미사일 작전 핵심 부대인 육군 미사일사령부를 찾아 대비 태세를 강조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

[서욱/국방부 장관 : 미사일 사령부는 유사시 압도적인 전략적 승리를 통해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강력한 힘이자 억제의 핵심 부대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국방부는 미사일사령부가 전략적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부대라며 북한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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