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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1,000km 비행, 대성공"…미 전폭기 출격

<앵커>

북한이 어제(11일)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시험 발사에서 '대성공'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의 발표보다 더 멀리, 1천km를 날아갔다고 했는데 미군은 전략폭격기와 정찰기까지 띄워 견제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탄두부가 원뿔 형태로 지난 5일 쏜 것과 같은 기종입니다.

당시보다 변칙 비행 거리와 사거리는 모두 늘어나 1천km 목표물을 정확히 때렸다고 북한은 자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거리 600km 계선에서부터 활공 재도약하며 240km 강한 선회기동을 수행하여 1,000km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습니다.)]

군 당국이 탐지한 사거리는 700km 이상이어서 차이가 있는데, 저고도 변칙비행으로 우리 레이더망에서 벗어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강하던 비행체는 왼쪽으로 방향을 꺾고 동해 먼바다에 떨어졌는데, 일본 정부가 예상한 궤적과 거의 흡사했습니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

이번을 최종 시험 발사로 규정한 뒤 대성공을 거뒀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0년 3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 이후 처음으로 발사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외곽 매체인 조선신보도 경이적 사변이라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원뿔형 미사일은) 개발을 완료했다고 선언했지만 괌이나 알래스카를 타격할 수 있는 진화적 개발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요. (또 다른 유형인) 화성 8형 글라이더형 극초음속미사일 추가 시험 발사를 통해서 활공 비행능력까지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부쩍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B-1B 전략폭격기 2대와 공중급유기가 동해를 둘러봤고, 한반도 상공에는 정찰기가 동시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서부 해안에서는 이례적으로 15분간 일부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는데, 백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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