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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횡령' 직원 아버지 집에서 금괴 254kg 나왔다

<앵커>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빼돌린 금액이 당초에 알려진 것보다 늘어난 2천200억 원에 달하는 걸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직원 가족의 집에서 금괴 250kg을 추가 압수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젯(10일)밤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 씨의 아내와 아버지, 여동생 집을 각각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중 이 씨 아버지의 집에서 1kg짜리 금괴 254개를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이로써 이 씨가 횡령한 회삿돈으로 사들인 금괴 851개 가운데 경찰은 모두 755개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 씨의 횡령금 총액은 2천215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체 조사 결과, 이 씨가 2020년 4분기에도 회삿돈을 뺐다가 돌려놓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어제 추가 공시했습니다.

2020년 4분기에 235억 원,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550억 원, 그리고 10월에 1천430억 원의 횡령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마지막 1천430억 원은 미수거래, 즉 외상으로 샀던 동진세미캠 주식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횡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윗선 지시로 자금을 횡령했고 회장과 독대하기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실제 회사 측이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회사 내부 CCTV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7대도 확보하고 횡령을 모의한 공범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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