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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 · 자산동결에 결국…홍콩 민주매체 또 폐간

<앵커>

홍콩의 민주진영 온라인 매체가 폐간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의 압수수색과 임직원 체포에 문을 닫게 된 건데 반중국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가 폐간된 지 6개월 만입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의 온라인 매체 '입장신문'이 있는 건물에 경찰들이 들어갑니다.

얼마 뒤 입장신문 편집국장 대행이 연행돼 나오고 압수한 물건들이 차량으로 옮겨집니다.

홍콩 경찰 내 홍콩 국가보안법 담당 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입장신문의 전 현직 임직원 등 7명을 체포하고 자산을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법부 등 홍콩 당국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기사를 보도한 혐의입니다.

[리카이와/홍콩 국가안전처 총경 : 이 사건에서 우리는 주로 국가보안과 관련된 선동적인 출판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2014년 창간한 입장신문은 홍콩 민주진영 매체로, 2019년 반정부 시위 당시 시위 현장과 경찰의 진압 등을 생중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홍콩국가보안법이 시행됐고, 지난 6월 반중국 성향의 일간지 빈과일보가 폐간되자 모든 칼럼을 내리고 후원금 모집도 중단했습니다.

그럼에도 홍콩 당국의 단속을 피하지 못한 입장신문은 결국 압수수색 이후 앞으로 매체 운영을 중단하고 직원을 모두 해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6개월 만에 또 하나의 홍콩 민주진영 매체가 폐간된 겁니다.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는 "이미 누더기가 된 홍콩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개적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홍콩 정부는 "저널리즘은 국가안보에 반하는 도구가 될 수 없다"며 국가안보를 해치는 행동에는 무관용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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