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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사망 100명 육박…위중증 환자는 첫 900명대

<앵커>

코로나에 걸린 뒤 증세가 나빠져서 인공호흡기나 산소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가 처음으로 900명을 넘었습니다. 어제(13일) 하루 코로나로 숨진 사람도 100명 가까이 됐는데,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령이나 치매에 걸린 코로나 환자를 수용하는 서울의 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주말에만 코로나 환자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11월 한 달간 누적 사망자는 50명이 넘습니다.

85세 이상 고령층이 대부분인 데다가 상태가 악화해도 더 옮겨갈 상급 병원의 중환자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을 기다리는 사람은 1천480명에 달합니다.

[윤영복/서울 미소들요양병원 원장 : 중증 환자를 보는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중증 전담 병원으로 응급 전원이 안 되니까 본원에 남아 있다가 그분들이 돌아가시게 되는…. (10건 전원 요청하시면 갈 수 있는 정도가?) 한 건도 안 돼요.]

위중증 환자는 906명으로 처음으로 900명을 넘어섰고, 하루 사망자도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94명을 기록하며 100명에 육박하는 상황.

60세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95.7%를 차지했는데, 고령층 환자가 많아지면서 사망자도 늘고 있는 것입니다.

방역당국은 특히 고령층 미접종자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성인 중 미접종자는 8%에 불과하지만 위중증과 사망자에서는 절반이 넘습니다.

어제 사망자만 봐도 94명 중 52명이 미접종자입니다.

[박향/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미접종자에 대한 감염, 특히 고령층의 미접종자 감염이 얼마나, 감염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가가 중환자 그리고 사망자 관리와 의료 역량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병상 부족과 관련해 이번 주 수도권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6곳을 추가 지정하고, 경기도와 인천, 전북 지역에 거점 전담 병원 3곳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임찬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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