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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짚고 우승 세리머니한 박경수…"KT 왕조 세워야죠"

<앵커>

프로 야구 막내팀 KT가 한국 시리즈 4연승으로 가볍게 정상에 올랐는데요. 목발을 짚고 나온 MVP 박경수 선수의 눈물이 참 감동적이었죠. 19년의 한을 푼 눈물이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우승의 감격을 만끽하던 KT 선수들이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하자 목발을 짚은 박경수가 조심스럽게 걸어 나옵니다.

그리고는 목발을 내던지며 포효하자 선수들과 팬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했고 박경수는 황재균을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경수/KT : 이렇게 우승을 해보니까 정말 행복하고, 조금이나마 고참 역할을 한 거 같아서….]

2003년 드래프트에서 LG에 1차 지명된 뒤 10년 넘게 자리를 못 잡은 박경수는 2015년 신생팀 KT로 옮긴 뒤, 뒤늦게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KT의 성장을 이끌었고, 물샐틈없는 수비를 선보이며 리그 최고의 2루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37살이 된 올 시즌에는 연이은 부상으로 1할 타율의 부진을 보였지만, 이강철 감독은 10월 들어 베테랑 박경수를 중용하기 시작했고, 박경수는 1위를 결정짓는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에 이어 19년 만에 처음 밟은 한국시리즈에서 한풀이하듯 공수에서 눈부시게 날아올랐습니다.

불의의 부상으로 4차전에서는 벤치를 지키고도 74%의 압도적인 지지로 MVP에 오른 박경수는 더 큰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박경수/KT : (우승이) 이게 이렇게 정말 좋은지 정말 몰랐고요. KT 왕조라는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강팀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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