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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특검하자"면서도…협상 문턱서 탐색전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뒤 여야 모두 특검을 피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서로 자신 있다고 말은 하는데, 정작 본격적인 협상에는 나서지를 않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 주장은 검경의 수사를 방해하는 거라고 했던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어제(11일)는 야당이 먼저 연락하면 협상을 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야당이 연락을 해오면 협상을 피할 생각 없습니다. 저희는 자신 있어서 이야기하는 겁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특검 도입 의견이 절반을 훌쩍 넘어선 것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조건부 수용'은 시간끌기용 꼼수"라며 당장 협상을 시작하자고 촉구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특검을 수용키로 한 것을 적극 환영합니다. 당장이라도 여야 원내대표가 특검법 처리를 위해 만날 것을 민주당에 제안합니다.]

서로 자신 있다는 말을 주고받으면서도 여야 협상은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측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꼬집었고, 민주당 윤 원내대표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는데, 양측 주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야가 탐색전을 벌이고 있지만 수사 대상과 특검 추천권, 수사 기간 등이 쟁점이 될 걸로 보여 실제 특검 도입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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