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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보다 비싼 은행 금리…"폭리 막아달라"

<앵커>

기준금리 상승과 정부 규제 여파로 대출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엔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제2금융권보다 더 높은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대출 이자에서 예금 이자를 뺀 수익을 예대마진이라고 부릅니다.

일부 시중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대까지 치솟은 반면, 예·적금 이자는 여전히 1%대에 머무르면서 이 예대마진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 가계대출과 저축성 예금의 금리 차이가 2%p 정도를 유지하는데, 201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부의 '대출 옥죄기'에 수익이 줄 것을 우려한 시중은행들이 위기관리 비용 등이 포함된 가산금리를 높이면서도 우대금리는 내리거나 아예 없앴기 때문입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대출할 금액도 작아지니까 본인의 수입이 적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대출금리는 많이 올리고 예금 금리를 낮추는 방법으로 본인들의 수익을 계속 노리고 있다.]

담보가 있어 다른 대출보다 금리가 낮았던 주택담보대출이 신용대출 금리를 넘어서는가 하면, 입주를 앞둔 일부 아파트단지에선 시중은행금리가 저신용자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제2금융권 금리를 웃도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A 씨/경기 광주시 : 새마을금고는 고정이 3.8%요. 새마을금고는 2금융권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원래 좀 꺼려했었는데, 지금 1금융권은 고정금리로 4.5%.]

그러다 보니 4대 금융그룹의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0~15%쯤 늘었고 은행들이 금리로 폭리를 취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금융당국 수장들은 이에 대해 "시장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반응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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