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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장동 설계자' 유동규 전 본부장 체포 · 조사 중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의 설계자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검찰이 오늘(1일) 오전에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영재 기자.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생각보다 빨리 체포했군요?

<기자>

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유 씨를 병원에서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원래 오늘 오전 복통으로 병원에 갔다가 서울중앙지검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유 씨의 신병을 신속하게 확보한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사업자 선정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한 인물로 수천 억 원대 배당금을 받은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장동 논란이 커지면서 여러 시민단체가 유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상태인데, 유 씨는 어제 SBS 취재진을 만나 관련 의혹들이 터무니없다며 자신은 공공수익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화천대유에 특혜를 준 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관련 인물들에게 특혜를 준 것 같다. 이런 증거들은 이미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정영학 회계사가 최근 검찰에 출석해 여러 자료를 제출했는데요.

특히 정 회계사가 유동규 씨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등 개발 사업의 핵심 인물들과 통화하거나 대화한 19개의 녹취파일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중 열세 번째 녹취파일에는 정 회계사와 유동규 씨 김만배 씨가 함께 대장동 개발 수익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 측은 이 파일이 특혜 의혹을 풀 핵심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은 이 증거자료들을 토대로 실제로 실제로 유 씨가 대장동 특혜 의혹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돼있는지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제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데 이어 오늘 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인 유 씨를 체포한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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