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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폐지' 뜨거운 감자…"역할 못 해" vs "젠더갈등 조장"

<앵커>

국민의힘 일부 대선 주자들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권에서는 성별 갈등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보도에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쏘아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두 주자는 "현 정부 여가부가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 사례와 같은 권력형 성범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여성 권익 보호를 하지 못했다, 오히려 양성 갈등을 조장하는 '젠더갈등조장부'가 됐다"라고 주장합니다.

20대 남성의 표심을 잡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성별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전혜숙/민주당 최고위원 : '이대남'의 분노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일 뿐입니다.]

폐지 주장의 부적절성을 부각하며 청년층 표심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려는 뜻도 엿보입니다.

그러자 여성할당제 폐지를 주장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나서 당 후보들에게 폐지 공약을 제대로 내자며 논쟁을 키웠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지금 형태로 계속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지고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

여야 대권 주자들도 속속 참전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부분적 조정이 필요한 건 있을 수 있습니다. 야당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이 혹시라도 또 다른 포퓰리즘이 아닌지.]

[원희룡/제주지사 : 혐오의 논리로 끌고 가려는 이러한 잘못된 움직임에 대해서 정치권까지 편승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선주자들이 찬반으로 엇갈리면서, '여가부 폐지' 논란이 대선 국면의 쟁점으로 떠오를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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