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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서 곰 2마리 탈출…1마리 사살 · 1마리 추적

<앵커>

오늘(6일) 아침, 경기 용인 반달가슴곰 사육농장에서 곰 두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수색팀이 한 마리를 사살했고, 다른 한 마리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에서 수색견들이 뛰어내리고,

[포수 : 산에 올라갈 거예요. 지금.]

포수들이 그 뒤를 따라 산으로 향합니다.

오늘 아침 경기도 용인시 이동읍의 곰 사육 농장에서 반달가슴곰 두 마리가 우리에서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몸무게 약 60kg, 생후 3년쯤 된 어린 곰 두 마리였습니다.

곰 두 마리가 탈출한 사육장입니다.

지금은 철사로 묶여 있는데요, 녹이 슨 이 사육장 아랫부분의 틈이 벌어졌고 이 사이로 곰 두 마리가 탈출했습니다.

[농장주 : 두 마리씩 체중을 생각을 하고 (사육장을) 만들었는데 7마리가 같이 노니까 저게 밀린 거 같아요. 이것까지 내가 생각을 못 했어요. 이게 내 잘못이라….]

포수 10여 명이 투입돼 2시간 만에 농장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 한 마리를 사살했습니다.

해가 지면서 나머지 한 마리에 대한 수색은 중단됐습니다.
 
내일 아침 수색작업이 재개될 예정인데, 용인시는 "곰이 탈출해 안전에 유의하라"는 긴급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농장주 : 공격성은 없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는데. 권투 가르치려고 준비하는 애들이거든, 이거 한 번 방송 나가면 500만 원 1,000만 원 받거든요.]

이 농장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곰 두 마리가 탈출해 사살됐습니다.

사육곰을 관리하는 한강유역환경청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0차례 이상 이 농장을 고발했습니다.

엄격한 관리를 위해 사육곰 인공번식은 지자체 허가가 필요한데, 농장주가 허가 없이 인공번식을 해 온 겁니다.

이 농장은 녹이 슨 우리 등 부실한 시설에 대해서도 환경청 개선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하 륭·김남성, 영상편집 : 김종태,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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