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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부산 근현대 역사관으로 변신

<앵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 등을 리모델링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부산 근현대 역사관이 내년에 문을 엽니다.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던 은행 금고 등 평소 보기 힘든 시설물이 원형대로 보존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1963년 국내 1세대 건축가 이천승씨가 설계한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입니다.

건물 외부는 각종 영화촬영지로 인기가 높은데,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은행 특유의 진기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액의 현금을 보관하던 금고 철문은 무게가 200~300 kg가 넘고, 두께만 1m 가까이 됩니다.

실수로 금고문이 닫혔을 때를 대비한 비상탈출구도 눈길을 끕니다.

계단 난간 곳곳에는 비상벨이 설치돼있고,

외부 침입에 대비해 금고 벽체는 콘크리트 이중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유 현/부산시 근현대 역사관 조성팀 학예연구사 : 보시는 이쪽이 바깥에 해당되는 외벽이고요, 외벽에서 혹시라도 들어왔을 때를 대비해서 내벽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중벽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객장보다 사무공간이 더 넓은 창구는 시중은행과 정반대여서 이채롭습니다.

이런 독특한 공간은 최대한 원형을 최대한 살린 채 리모델링에 들어가 박물관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부산시는 바로 옆에 있는 일제강점기 건축물인 부산근대역사관과 한데 묶어, 내년 하반기까지 부산 근현대 역사관으로 조성합니다.

야간에도 이용이 가능하고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신인숙/부산시 근현대 역사관 조성팀장 : 더 나아가서 여기는 시민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시민과 관이 하나가 되는 박물관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부산시는 인근 임시수도기념관과 한성 1918 등 원도심 문화시설과 연계해 이른바 '지붕 없는 박물관'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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