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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6개월 만에 소환…'블박' 삭제 요청 조사

<앵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오늘(30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6개월 전 폭행 사건 관련해 택시 기사에게 돈을 줄 테니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구한 혐의입니다. 조사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한성희 기자, 이 차관 조사가 지금도 진행 중입니까?

<기자>

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이곳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오늘 오전 8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조사는 12시간째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용구 차관은 차관 내정 3주 전인 지난해 11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 차관은 택시기사에게 합의금을 제안하며 폭행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지워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 음주 폭행 사건/블랙박스

이미 피해자 조사와 자료 수집을 마친 경찰은 오늘 이 차관의 진술을 받은 뒤 조만간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앵커>

사건 당시 서초경찰서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인 택시 기사와 합의했다는 이유 등으로 단순 폭행 혐의를 적용해 이 차관을 입건조차 하지 않고 내사 종결했습니다.

또 서초경찰서 관계자들이 폭행 영상의 존재를 알고도 모른 체했고 이 차관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언급된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도 잇달아 드러났습니다.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지자 경찰은 지난 1월 진상조사단을 꾸렸고 최근 서초경찰서 관계자 3명을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검찰도 이 차관의 폭행 혐의를 재조사하며 지난 22일 소환조사까지 마쳤습니다.

택시기사 폭행 사건의 전말이 곧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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