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가 그친 뒤 찾아온 강한 황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은 다행히 농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농도가 1천㎍/㎥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봄 찾아온 최악의 황사에 도심 곳곳이 흙빛으로 변했습니다.
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넘어온 겁니다.
농도가 평소의 20배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황사 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황사 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800㎍/㎥을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고, 서울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에 경보가 발령된 겁니다.
오늘(29일)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783㎍/㎥을 기록했고, 광주는 1016㎍/㎥, 흑산도는 1200㎍/㎥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번 황사보다 발원량은 적었지만 강한 하강기류로 우리나라 지상에 고농도 황사가 나타난 겁니다.
점점 농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일부 서해안과 남부지방은 여전히 상황이 심각합니다.
오후 4시 기준 서울의 황사 농도는 246㎍/㎥까지 줄어들었지만, 제주도는 1081㎍/㎥, 군산은 1122㎍/㎥ 등 여전히 강한 황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황사가 유지되는 기간 동안에는 대체로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 흐름이 다소 늦어지기 때문에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데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기상청은 몽골과 중국에서 추가 발원은 없지만, 황사가 잔류하면서 내일까지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