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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 반대' 윤석열, 오늘 대구고검 가서도 발언?

<앵커>

올해 6월까지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는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며 여권이 중수청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3일) 대구고검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도 중수청 관련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입장문을 통해 여권이 추진 중인 중수청 입법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중수청은 우리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며, 법치주의를 말살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면, 중대범죄를 법정에서 유죄로 이끌어내기 어려워져 결국, 특권층 범죄에 사각지대가 생긴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2019년 7월, 인사 청문회) : 검사가 공소 유지 안 됐다고 한다면 아무리 수사를 한들 이게 법원 판결에서 유죄 판결 나오기 어렵고….]

검찰의 명운이 걸린 만큼 총장이 직을 걸고서라도 중수청 추진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윤 총장은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면서도, 당장 사퇴할 뜻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권이 윤 총장 사퇴를 바라고 있는 만큼 총장직을 내놔도 실익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윤 총장은 그러면서 국민이 눈 부릅뜨고 지켜보시기를 바란다는 말까지 더했습니다.

중수청 반대 여론전까지 불사하겠다는 윤 총장의 이런 작심 행보에 박범계 법무장관은 말을 아꼈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수사 기소 분리와 관련된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걱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직원 격려차 대구지방검찰청을 예방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도 중수청 입법안에 대한 또 한번의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고 대검 측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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