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대통령 나오지 않게"…국정조사 공식 요구

<앵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을 집중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지 않게 의회 역할을 제대로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 이어 본회의장에 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를 여권이 색깔론으로 덮어씌우고 있다며 다른 말 말고 북에 넘긴 USB를 공개하라고 반격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정권은 불리하면 색깔론과 북풍 공작으로 뒤집어씌웁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야당을 향해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를 한다고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들의 실패가 되풀이된 건 국회가 견제역할을 제대로 못 해서라는 겁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이번에는 제대로 역할을 하여서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권력이 살아 있을 때 건강한 긴장관계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연설 직후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함께 북한 원전 추진 의혹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핵무기 재료가 될 수 있는 원전을 우리나라에서는 폐기하자고 하더니, 북한에는 새로 지어주는 (안보상 계획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를 만들자며 초당적 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민주당은 북한에 준 USB 내용은 미국에도 전달됐다며 근거도 없는 선거용 정치공세를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여야가 최고위급에서 날 선 말을 계속 풀고 있는 터라 내일부터 진행되는 대정부 질문에서도 북한 원전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