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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정국 혼란 매우 죄송…공수처 출범 희망"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에 걱정을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에 대해 사과한 거라는 해석인데, 공수처 출범과 권력기관 개혁 입법은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 방역과 민생에 너나없이 마음을 모아야 할 때에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입니다.]

'혼란스러운 정국'이 뭔지 직접적 설명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을 콕 집어 말한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의 혼란이 오래가지 않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바란다"며 권력기관 개혁, 그중에서도 공수처 출범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들의 권한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라며 "논란은 여기서 마무리 짓고 이제 권력기관 개혁을 완성하자는 메시지"라고 전했습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을 대통령이 위로하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적 완성을 위해서 추진력을 얻으려는 뜻도 함께 담았단 설명입니다.

내일(9일) 공수처법 개정, 연내 공수처 출범이라는 여당의 시간표에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도 풀이됩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전쟁 개시 선언이나 다름없다', 대통령의 '돌격 명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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