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국 수도권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올라갑니다. 화요일 0시부터 3주 동안, 거의 연말까지입니다. 2+α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습니다. 2.5단계는 최고 단계 직전, 즉 최후의 보루라서 더 물러설 곳이 없다고 정부는 강조했습니다.
먼저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514명, 거리 두기 2.5단계 기준의 상단을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지난달 24일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뒤 2주 가까이 됐지만 큰 효과는 없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10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있습니다.]
모레(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 동안 수도권 지역에 2.5단계가 적용되면 이미 운영이 중단된 유흥시설 5개 업종에 더해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의 영업이 전면 중단됩니다.
영업이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헬스장, 탁구장 등 실내 체육 시설도 문을 닫아야 합니다.
기존 2.5단계 조치에는 없었던 학원에 대한 집합 금지도 추가됐습니다.
다만, 대학입시를 위한 교습이나 직업능력개발훈련과정 교육은 허용됩니다.
PC방과 영화관, 마트와 미용실은 밤 9시 이후부터 영업할 수 없고, 결혼식과 장례식을 비롯해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는 모두 금지됩니다.
카페와 음식점은 2단계와 같은 수준에서 영업이 가능하지만 수도권에서 열리는 프로 스포츠 경기는 두 달 만에 다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됩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지금 더는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이번 위기는 지금까지 위기와는 다릅니다. 자칫하면 지난 유행들과 비교할 수 없는 훨씬 큰 규모의 확산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 중, 고교의 등교 인원도 3분의 1 이하로 유지해야 합니다.
서울의 중, 고교는 지침을 더 강화해 내일부터 18일까지 원격수업만 허용됩니다.
비수도권도 모레부터 거리 두기를 2단계로 높이기로 했지만, 지역별로 일부 조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제갈찬·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