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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에 "구조조정 우려"…소비자 영향은?

<앵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우리나라 대형 항공사는 하나로 뭉쳐지게 됩니다. 소비자들은 경쟁이 없어져서 비행기 표값이 더 오르지는 않을지, 또 마일리지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두 회사 직원들은 당장 일자리가 유지될지가 걱정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당장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걱정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노선 대부분이 대한항공과 겹치고, 관리직 중심으로 중복 인력이 최대 1천 명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 (대한항공과) 겹치는 일이 너무 많잖아요. 누구보다 (항공업계를) 잘 아는 사람들이 사는 거니까. 고용이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

정부와 산업은행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으며 새로운 서비스 분야에 재배치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항공수요가 살아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개척 노선 등이 가능하겠냐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긴급 회동한 두 항공사 노조들이 '인수 반대'를 선언한 이유입니다.

양대 항공사 통합으로 독과점이 심화되는 것도 소비자들로서는 걱정입니다.

경쟁이 사라지면서 항공료가 오르거나 돈이 안 되는 노선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토부는 국제선은 이미 외국 항공사의 점유율이 30%대에 이르러 대폭적인 운임 인상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용카드 사용액의 마일리지 적립 비율을 근거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가치가 저평가받을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양사 통합 후 아시아나가 가입한 글로벌 항공 동맹,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할 경우 마일리지 제휴 서비스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가치 평가와 통합 방안은 시간을 두고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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