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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휘청인 부산…아파트 유리창 깨져 60대 사망

부산에서만 7만여 가구 정전 피해

<앵커>

지역별로 태풍 피해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오늘(3일) 새벽 태풍이 상륙했었던 부산은 거센 비바람에 도시 전체가 휘청였습니다. 건물 외벽이 뜯겨나가는가 하면 7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강한 바람에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면서 6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벽면이 굉음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파편이 여기저기 날리고 도로에는 물탱크가 굴러다닙니다.

태풍 마이삭이 상륙하기 전인 어젯밤부터 부산 전역에는 강풍이 휘몰아쳤습니다.

마이삭 부산피해

떨어진 건물 외벽이 전신주에 걸려 휘날리고,

[어떡해, 어떡해!]

소방대원이 떨어진 간판을 붙잡아 보지만 부서지며 떨어져 나갑니다.

마이삭 부산피해

태풍이 부산에 상륙한 것은 새벽 2시 20분쯤이었습니다.

더욱 강해진 비바람에 가로수가 뽑혀 나갔고 해운대구 고층 아파트 10여 개 층의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전신주가 쓰러진 곳에서는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곳곳의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부산에서만 7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이어졌고, 경찰 지구대도 정전돼 출동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정전 피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전체적으로 (정전) 복구가 안되고 있는 상태이고요. 한전에 통화가 안 돼서 복구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인명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흔들리는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이려던 60대 여성이 깨진 유리창에 다쳐 숨졌고, 소지품을 주우려다 바람에 밀려 하천에 빠진 40대 여성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부산소방본부에서 태풍 피해로 출동한 피해만 700건이 넘게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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