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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수산시장 순식간에 물바다…뜬눈으로 지샌 밤

<앵커>

태풍 마이삭은 부산 경남으로 상륙했지만 서쪽 전남 지역에도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특히 여수를 중심으로 수산시장 등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날이 밝는 대로 양식장들의 피해 신고도 확인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KBC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여객선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한 수산시장 바닥이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하수구가 역류하면서 100여 개 상가가 밀집한 시장 전체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2시간 만에 물을 뺐지만 3년 전 화재로 수십억 원의 재산피해를 봤던 시장 상인들은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장준석/여수수산시장 상인 : 물난리가 나서 점포에 물이 들어와서 물건도 버리고 물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니까 집에 가지도 못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바닷물 수위가 높은 만조시간대와 겹치면서 여수 돌산 우두리와 거문도 여객선터미널 등 여수지역 해안가 곳곳이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초속 40m에 육박하는 강한 바람이 몰아친 거문도에서는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어젯(2일)밤 8시 30반쯤, 비바람에 고압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거문도 덕촌리 130여 가구와 거문리 370여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됐습니다.

한전이 응급복구작업을 벌여 5시간 만인 오늘 새벽 1시 반쯤 전력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공주식/여수시 삼산면장 : 주민 500여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냉장고 안의 음식물이라든지 수족관 고기들이 상할까 우려가 됩니다.]

밤사이 전남소방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여수와 순천 등 10개 지역, 30여 건에 이릅니다.

날이 밝는 대로 양식장 피해 신고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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