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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삭', 새벽 2시 부산 최근접…초속 50m 강풍 예보

<앵커>

태풍은 부산에는 새벽 2시쯤에 가장 근접하게 됩니다. 부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태풍 '매미'하고 비슷한 동선으로 오고 있는 데다가, 태풍의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서 걱정이 더 큽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 부산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비가 점점 거세지고 있고,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지금 가끔 순간순간 제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인데요, 지금 제 뒤로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파도도 굉장히 높게 일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1시간 정도 뒤쯤이죠, 새벽 2시쯤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미 본격적인 태풍 반경에 들어서면서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태풍의 오른쪽에 있는 부산은 순간 최대 초속 5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고, 일부 지역은 초속 50m가 넘는 바람도 불 수 있습니다.

초속 54m 이상의 바람은 건물이 무너질 수 있는 정도인데요, 실제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때 이같은 강풍이 불어 도심이 초토화 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예상되는 태풍 진로가 매미 때와 비슷해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이미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산 강서구의 한 건물 외벽이 파손되고, 사상구에서는 건물 간판이 추락하는 등 부산 경찰과 소방에 지금까지 80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광안대교 상층부와 해운대 마린시티 해안도로 등 도로 19곳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부전과 일광을 연결하는 동해선 전동열차와 부산, 김해를 잇는 부산김해경전철도 어젯밤 10시 정도부터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mm 정도이고, 많은 곳은 4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지금 부산 앞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여서 높은 파도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해안가 저지대 지역은 접근하지 말고 피해에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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