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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기에 경남 저지대 침수 우려…거가대교는 통제돼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잠시 뒤인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거제와 부산 사이로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 지역은 밀물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와 겹쳐 있어서 저지대나 해안가에는 해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먼저 거제 장승포항으로 가보겠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 현재 거기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거제 장승포항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이 이곳 거제에 근접하면서 강한 바람에 바닷물이 항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조금 먼 곳으로 대피했지만, 여전히 몸을 가누기 힘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잠시 뒤 새벽 2시쯤 이곳 거제를 포함한 경남 남해안에 상륙합니다.

지금부터 오늘 오전까지가 가장 큰 고비입니다.

강풍 반경이 370km에 달하는데, 초속 5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람은 물론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기 때문에 외출은 위험합니다.

이에 따라 도내 주요 항구나 포구의 선박 1만 4천여 척도 피항을 끝낸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남해안은 주말까지 바닷물의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입니다.

태풍과 맞물려 해안가에는 폭풍해일이 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침수나 해일의 피해가 우려되면서 저지대나 해안가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강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오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경남 지역에는 100~3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난 물난리로 제방이 무너졌던 합천 등 경남 서부 지역의 지자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저녁 7시 반을 기해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등 관내 주요 교량이 통제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남 18개 시·군에서는 주민 3천200여명이 사전 대피를 한 상태입니다.

경남도는 강한 바람과 폭우에 안전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아 외출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은 2003년 부산·경남을 초토화시켰던 '매미'와 그 강도와 진행 방향이 비슷한 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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