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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선장이 맨몸 던져 구조

<앵커>

요즘 계속 답답한 소식만 들리는데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20일) 군산 앞바다에서 한밤중에 바다로 추락한 차량 운전자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어선의 선장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목숨을 구한 겁니다.

JTV 주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린 새벽.

승용차 한 대가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더니 그대로 바다에 빠집니다.

이때 어선 한 척이 다가옵니다.

조업을 마치고 들어오던 선장 김균삼 씨가 뱃머리를 물에 빠진 승용차 쪽으로 돌린 겁니다.

119에 신고했지만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김 씨는 차량에 탄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김균삼/구조 선장 : 제가 속옷만 입고 달려갔어요. 119 (구조대) 오기까지 시간이 좀 촉박하더라고요.]

하지만 차량은 이미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상황.

김 씨가 포기하고 어선으로 돌아온 순간, 차 안에서 물건과 함께 여성이 빠져나왔고 김 씨는 다시 한번 바다에 몸을 던져 여성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균삼/구조 선장 : 사람 목숨이 1분 안에 왔다 갔다 하니까요. 급한 나머지 들어갔다가 나오니까 내 주머니에 지갑, 휴대전화, 차 열쇠까지 다 들어있던 거죠.]

30년 동안 바닷일을 해 온 김 씨가 생명을 구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김균삼/구조 선장 : 제 몸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예전에도 세 번인가 네 번인가 사람 목숨 구한 적이 많이 있어요.]

여성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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