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에서 판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기계 자동 판정', 이른바 로봇 심판 도입을 검토 중이죠. 어제(4일) 2군 경기에서 첫 테스트를 했는데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투수가 뿌린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찰나의 순간, 경기장 1루와 3루, 외야 쪽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분석실에 전달하고, 곧 포수 뒤에 선 심판이 그대로 판정을 내립니다.
2군 공식 경기에서 첫선을 보인 기계 자동판정 시스템, 이른바 로봇 심판입니다.
로봇 심판은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된 정보를 투구 궤적 시스템이 분석하고 그 결과를 이어폰으로 들은 심판이 판정을 내립니다.
타자마다 체형에 따른 스트라이크존을 수동으로 설정해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선수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성재헌/LG 투수 : (이전보다는) 좌우 폭은 좁아진 것 같고, 상하 폭은 넓어진 정도. 적응하고 나니까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기준이 생겨서 그 뒤로는 편했던 것 같습니다. ]
[정은재/프로야구 심판 : 10개 미만으로 오차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하게 오는 거는 대부분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를 심판이 전달받아 판정을 내리기까지 2초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게 단점입니다.
KBO는 분석 시스템이 안정되면, 곧 2군 전 경기에 로봇 심판을 도입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