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널A 전직 기자의 강요미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한 검사장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하겠다고 주장한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방해했다는 입장입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오늘(29일) 오전 10시 반쯤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3일 발부받은 한 검사장 휴대전화 USIM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것이라고 수사팀은 밝혔습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달 16일 한 검사장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나 USIM은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검사장이 현장에 나온 수사팀장인 정진웅 부장검사에게 허락을 받고 변호인에게 전화를 하기 위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푸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한 검사장은 정 부장검사가 갑자기 탁자 너머로 몸을 날려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타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검사장은 정진웅 부장검사가 공권력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독직폭행을 한 것이라며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장에 있던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수사관, 법무연수원 직원 등이 상황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한동훈 검사장이 정당한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방해해 정 부장검사가 넘어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정반대 주장을 했습니다.
또 한동훈 검사장이 비밀번호를 푼 후 휴대전화 정보 변경을 시도해 정 부장검사가 이를 제지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