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거미줄 같은 연쇄 감염 위험성, 수도권이 3배나 높다

<앵커>

정부가 지금 수도권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이유는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의 감염 위험성이 지방보다 3배 정도 높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밀집해서, 또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이 수도권에는 많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남주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6일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기 직전, 1일 확진자는 10명 안팎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 후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리치웨이, 양천구 탁구장 등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자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워낙 빨라 확진자 1명을 찾아냈을 때는 이미 방역망을 벗어난 2차, 3차 전파까지 일어난 뒤라 역학조사 속도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대규모 확산으로 진행되는 것은 막고 있으나, 추적 속도가 확산 추이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해 환자 발생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국토의 12% 면적에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에 환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방역 강화 조치가 진행 중인데도 최근 두 주간 지역 발생 환자의 96%가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이 확진자를 역추적한 결과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환자 1명이 0.5~0.6명을 감염시키는 반면 수도권에서는 1.2명에서 많게는 1.8명까지도 감염시키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코로나19 수도권 비수도권 감염위험성 비교
현재 수도권의 감염 위험성이 비수도권의 세 배 정도라는 건데 인구가 밀집돼 밀접 접촉이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수도권의 특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거미줄 같은 연쇄 감염이 곳곳에서 일어나면서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이 많은 노인요양시설 등으로 확산하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조무환)  

▶ 수도권 확진 한 자릿수 목표…학원·PC방 QR코드 의무
▶ 도봉구 노인보호시설 잇단 확진…감염 경로 파악 난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