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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석' 거대여당 탄생…개헌 빼고 다 할 수 있다

<앵커>

21대 총선 개포 결과, 전체 의석의 5분의 3인, 180석을 차지하는 초거대 '여당'이 탄생했습니다. 87년 개헌 이후 한 정당이 선거로 얻은 가장 많은 의석입니다. 통합당은 비례정당을 합쳐도 103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은 163곳에서 승리했고, 비례대표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얻으면서 두 당 합쳐 총 180석이 됐습니다.

21대 총선은 그렇게 집권여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민주와 더시민, 두 당을 한 몸으로 보면, 민주당의 '180석'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단독 과반인 건 물론, '87년 개헌' 이후 소선거구제 아래에서 한 정당이 선거로 얻은 가장 많은 의석입니다.

지난 1990년, 이른바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이 217석의 거대여당이긴 했지만, 유권자들 손으로 만들어준 건 아니었습니다.

통합당은 지역구에서 84석,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에서 19석 해서 모두 103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제1야당 통합당은 개헌 저지선을 겨우 넘기는 참패를 당한 건데, 앞으로 슈퍼여당을 견제해야 하는, 버거운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1석, 비례대표 5석으로 총 6석에 그쳤고,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에서 3석씩 가져갔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4연승을 거뒀습니다.

민주당은 강력한 의회 주도권을 갖게 됐는데, 21대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단독 개헌'을 빼곤 모든 법안 처리도 사실상 가능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4·15 총선 결과와 관련해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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