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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수석 부통령까지 확진…국경 틀어막는 중동

중동 확진자 1만 명↑…90%가 이란 환자

<앵커>

중동지역도 이제 환자 숫자가 1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 가운데 약 90%가 이란에서 나온 환자인데 이란은 수석 부통령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동 상황은 카이로에서 이대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란에서 자한기리 수석 부통령과 장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고위 관료와 국회의원은 20여 명에 이릅니다.

중동 지역 전체 확진자는 1만 명이 넘었는데 이란의 확진자가 90%가 넘습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갈등 속에 중국과 친밀하게 교류해 왔습니다.
중동지역 확진자 1만명
초기 대응이 늦은 데다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의약품 부족까지 겹쳤습니다.

[테헤란 시민 :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하기 너무 힘드네요. 어디 가면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가 봐도 구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란에서 시작된 중동 지역 코로나19 사태는 인근 12개 중동 국가로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이란에서 전세기로 철수한 바레인 국민 160여 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7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쿠웨이트는 들고 나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오는 28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선포하는 사실상 쇄국에 가까운 초강수를 뒀습니다.

사우디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전부를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이집트는 인구 1억 명으로 중동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데다 한해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확진자 공식 집계는 60명에 불과합니다.

의심 환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조만간 이란과 같은 급격한 확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이승렬, 영상편집 : 김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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