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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 발사 성공…미세먼지·기후변화 살핀다

<앵커>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 2B호가 오늘(19일) 아침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한반도 주변의 대기오염 관측이 주 임무여서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진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켓이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우리 시각 오늘 오전 7시 18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천리안 2B호를 실은 아리안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위성은 발사 31분 뒤 발사체 2단 엔진에서 분리됐고 이어 6분 뒤에는 호주의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 위성종합관제실에서 모니터 화면으로 현지 상황을 지켜보던 연구진들은 박수로 발사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천리안 2B는 5차례의 궤도 변경을 거쳐 앞으로 2주쯤 뒤에는 3만 6천km 상공의 정지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임철호/항공우주연구원장 : 해양탑재체는 올해 10월부터 실제 임무를 수행할 것 같고요. 환경탑재체는 내년 1월부터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 2B의 주된 임무는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와 해양상황 변화를 감시하는 것입니다.

미세먼지 관측이 가능해 나라밖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진원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윤석/국립환경과학원장 : 기존의 다른 위성들은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신호를 받았다고 한다면 지금은 12시간 신호를 받기 때문에 훨씬 자세하고 정확하게 미세먼지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적조와 녹조 같이 바다에서 일어나는 오염이나 재해, 기후변화도 정확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측 범위는 동일본에서부터 서쪽으로는 몽골, 남쪽으로는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13개국에 달할 정도로 넓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이후 발사될 미국, 유럽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 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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