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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염 기준 변경하자…확진·사망자, 하루 만에 '폭증'

<앵커>

중국에서는 하루 새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했습니다. 발원지인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의 보건당국이 감염 판단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라는데 이래서야 중국 당국의 발표를 믿을 수 있는 건지,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후베이성 보건당국은 어제(12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4천여 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 신규 확진자 1천600여 명과 비교하면 폭증한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후베이성 당국은 그동안에는 의심 환자로 분류됐지만, 감염이 90% 이상 확실한 것으로 '임상진단'을 받은 1만 3천여 명이 확진자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상진단 방식은 기존 검사 방식인 핵산 검출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환자가 컴퓨터단층촬영, 즉 CT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가 확진 판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앞서 후베이성 당국은 모든 의심 환자에 대해 검사를 하는 한편, 환자 분류 기준을 바꿔 '임상진단' 환자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퉁차오후이/베이징차오양병원 부원장 : '임상진단' 분류를 추가하는 것이 임상 진료 관행에 부합하고, 환자들의 치료와 관리에도 유리합니다.]

임상진단 방식을 적용한 신규 사망자 또한 하루 전 94명에서 242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는 5만 9천 명, 누적 사망자는 1천3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틀 전 후베이성 보건당국 책임자 2명을 면직 처리한 데 이어 오늘 우한시와 후베이성의 공산당 서기를 동시에 경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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