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종 코로나' 어떤 증세?…"마스크·손씻기 중요해"

<앵커>

전문의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에게 좀 더 자세한 이야기기 물어보겠습니다.

조 기자, 일단 기존의 감기하고 증상이 너무 비슷해서 어떤 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지 좀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들이 있는데, 어떤 증상이 있어야 내가 이 병에 걸렸구나 하고 의심을 해봐야 합니까?

<기자>

일단 메르스나 사스 같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들은 감기 증세보다 조금 심했습니다.

예를 들면, 열이 나고 기침을 하고 호흡 곤란 증세가 있었는데,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열이 안 나고 심지어는 증세가 없는 환자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감기랑 비슷한 게 아니라 오히려 감기보다도 더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이 있다는 게 문제인데, 이것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도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현재 환자를 가장 많이 돌봐온 게 중국이니까 중국 연구팀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게 중요한데요.

베이징 수도의과대학에 중국 최대 감염병센터가 있는데 거기에서는 초기 환자 중에 가장 흔한 증세가 발열, 무기력 그리고 마른기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발열이라고 하는 게 38도 이상의 고열이 아니라 37.5도 이상의 미열일 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중국을 다녀오신 분들이 이런 증세가 나타나면 1339로 연락을 하시되 지금 연결이 잘 안 될 수 있으니까 그럴 경우에는 인터넷에 선별 진료소를 검색해서 가까운 병원에 마스크를 쓰고 방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열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 싶으면 의심을 해봐야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중국에 갔다 온 적이 없는 버스 운전사가 확진자로 판명이 나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의 이 남성은 지난 8일과 11일 그리고 12일과 16일 사이에 우한에서 온 관광객을 버스에 태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에서 우한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첫 사례입니다.

이건 지역사회 감염을 의미합니다.

일본의 보건 수준으로 보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고 수준의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에 하나 도쿄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운전사를 통해서 지역사회로 감염되면, 우리가 검역해야 할 국가가 지금은 중국뿐인데 일본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본에서 더 이상 지역 사회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은 게 우리로서도 되게 절실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우리나라는 4명의 감염 확진자가 있는데 단발성입니다. 국외 유입 단발성인데 지역 사회 감염은 아직 안 나타난 거죠.

지역 사회 감염이 나타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은 대국민 협조가 되게 필요한 순간입니다.

<앵커>

아직까지는 다행이지만 조금 더 확실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중국인들을 아예 입국 금지시켜달라는 청원이 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게 가능은 한 겁니까? 아니면 바람직하기는 한 겁니까?

<기자>

지금 중국인 출입 금지를 선택한 나라는 북한밖에 없습니다.

중국인 출입 금지는 미국, 일본 그다음에 유럽, 이런 세계 공동 사회와 공동으로 협조해야 하는 일이지 우리나라만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2015년 우리나라가 메르스 사태를 겪을 때 중국이나 일본도 여럿 있었습니다. 한국인 출입 금지하자.

하지만 국제사회와 공조하는 시스템을 갖춰서, 그런 조치 안 내렸거든요.

그게 왜 이런 청원이 등장했고 왜 많은 분들이 동의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우리나라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가장 중요한 어떻게 하면 예방을 할 수 있는지 방법 좀 가르쳐주시죠.

<기자>

가장 중요한 건 보건당국이 2가지로 꼽았습니다. 마스크를 써라. 그리고 손을 자주 씻어라.

마스크는, 이게 침방울로 감염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마스크를 써야 일단 내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덜 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마스크를 쓰면 침방울을 막을 수 있으니까 내가 덜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많았던 게, 꼭 N95 마스크, 작은 미세먼지도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의료인이라면,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인이라면 특수한 환경, 예를 들면 이제 인공호흡기를 활용하는 그런 치료에서는 공기 전염도 가능한데 일반 환경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들은 그냥 미세먼지 마스크나 일반 보건용 마스크도 충분하고요.

손은 왜 자주 씻어야 하느냐, 손은 바이러스를 묻히는 하나의 전파가 됩니다.

그리고 손이 내가 코를 만지거나 눈, 결막을 만졌을 때 바이러스가 실제로 감염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손 자주 씻는 것, 30초 이상 손 자주 씻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개인 위생 방역의 수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네,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